네, 맞아요.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적'의 개념이 현대 의학에서는 '자궁근종' 같은 복부 내 양성 종양과 매우 흡사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어요.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30대 중반 이후 여성에게서 흔히 발견되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요. 실제로 전체 여성의 40~50%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많은 분들이 증상이 없거나 '나잇살' '살쪘나 보다' 하고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왜 이런 덩어리들이 생기는 걸까요? 현대 의학은 자궁근종의 발생에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어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바로 '호르몬 불균형', 특히 에스트로겐이에요.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성장하는데, 우리 몸의 에스트로겐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거나, 에스트로겐에 대한 자궁 조직의 민감도가 증가할 때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런 '에스트로겐 우세' 현상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환경 호르몬 노출, 그리고 서구화된 식습관(특히 가공식품, 붉은 고기 과다 섭취)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또한, 만성적인 염증 상태도 자궁근종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어요. 체내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혈관 신생을 촉진하고 세포 증식을 유도하여 근종의 발달을 가속화할 수 있거든요.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은 지방 세포에서 에스트로겐이 더 많이 생성되고 염증성 물질이 분비되면서 자궁근종의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이는 자궁근종뿐만 아니라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같은 다른 여성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자궁근종은 그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는 월경량이 과도하게 많아지는 과다월경, 심한 생리통, 골반 통증, 그리고 근종이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하여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또한, 복부 팽만감이나 만져지는 덩어리감 때문에 '뱃살이 늘었다'고 오인하기 쉽습니다. 심한 경우 빈혈이나 난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나잇살'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주기적인 건강 검진과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내 몸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놓치지 않고 잘 돌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건강한 여성의 삶을 위한 첫걸음이에요.